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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지만 패망의 아픔 또한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장 충남 부여로 떠나본다. ㅣ 한국 재발견 (KBS 2012063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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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한국 재발견 '1400년 전 백제를 만나다 충남 부여'

■ 충남 부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제의 수도라는 사실부터 떠올린다.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지만, 패망의 아픔 또한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장. 그렇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는,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잃어버린 왕국의 숨결을 간직한 채 흐르는 백마강에서부터 백제가 멸망하던 날 꽃잎처럼 스러져간 백제 여인들의 전설이 깃든 낙화암, 그리고 백제의 땅 부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백제의 아름다움이 깃든 곳, 충남 부여로 떠나본다.

1. 백제를 품고 흐르는 백마강
천정대, 고란약수, 낙화암 ‘부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중의 하나가 백마강이다. 그런데 백마강이 대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흐르는지 혹시 아는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사비를 안고 흐르는 강이자,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백마강과 그 주변을 돌아보는 것은 바로 백제를 만나는 것이다. 백제가 멸망하던 날, 나당연합군을 피해 부소산 깎아지른 벼랑 위에 올라 꽃이 지듯 스스로 몸을 던졌던 백제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를 안고 백마강은 오늘도 흐르는데... 백마강이 시작되는 ‘천정대’를 비롯해, ‘고란약수’와 ‘낙화암’ 등이 있는 부소산 곳곳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본다.

2.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정림사지5층석탑, 백제금동대향로, 백제문화단지 나당연합군에게 치욕적인 굴복을 겪으며 온 도시가 불탔던 부여에서 온전히 남아있는 백제의 유적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그 중에서 부여읍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정림사지5층석탑은 백제 예술의 세련미와 완숙미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그런가 하면 국립부여박물관은 지상에서 사라져버린 백제의 유산들을 땅 속에서 찾아 다시 복원해놓은 곳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선을 보여주는 와당과 벽돌에서부터 국보인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과 화려한 백제금동대향로까지, 백제 예술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유물들을 감상해본다. 더불어 14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백제의 사비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 백제문화단지에서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엿본다.

3. 인동꽃 피는 산골마을과 추억을 뽑는 은산국수
은산면에는 야생화와 약초로 유명한 산골마을이 있다. 인동(忍冬)의 꽃인 금은화(金銀花)를 비롯해 맥문동과 원추리로 유명한 거전리. 야생화와 약초를 재배하며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산골 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거기에서 백마강의 지천을 따라가면 국수로 유명한 은산리에 이른다. 추억을 뽑아내는 60년 전통의 은산국수로 유명한 곳.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낡은 국수기계가 있고, 국수 가락을 햇볕에 말릴 때에는 커튼이 일렁이는 듯 진풍경이 연출되는 이곳에서 소박한 부여 사람들의 삶을 엿본다.

4. 한밤중에 굿뜨래 수박을 따는 이유는?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부여의 드넓은 벌판에서는 한밤중에 머리에 헤드랜턴을 켠 채 작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부여의 대표 농산물로 부여 8미(味)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수박을 재배하는 농부들이다. 이들은 한낮의 높은 기온을 피하고 수박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밤부터 새벽까지 작업한다는데... 전국 생산량 1, 2위를 다투며 1000억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효자 종목, 부여 굿뜨래 수박의 수확 현장을 찾아가본다.

5. 오늘도 어제처럼 시간이 흐른다 모시 짜는 여인들
부여는 예로부터 한산, 서천 등과 함께 모시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옥산면에는 지금도 모시 일을 하는 할머니들이 제법 많다. 마을회관에 모여 마의 껍질을 벗겨낸 태모시를 쪼개고 이어서 실을 만드는 과정은 보기에도 지난한 작업이다. 하지만 핏방울이 서릴 만큼 고되다는 모시 일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것은 모시짜기다. 허름한 초가에서 구부정한 모습으로 평생 모시를 짜온 강옥순 할머니의 삶은 인고의 세월 그 자체인데... 부여 여인들의 땀과 눈물과 한이 맺혀 있는 모시, 그것에 얽힌 애잔한 사연을 들어본다.

6. 다시 백제를 돌아보다 궁남지와 대조사
부여에는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이 있다. 백제무왕이 된 서동이 왕비인 선화공주를 위해 만든 궁남지가 바로 그곳. 전설이 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궁남지는 여름이면 청초한 연꽃이 만발해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또 임천면에 있는 성흥산성과 고찰 대조사 역시 백제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백제가 망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오래된 풍경들을 통해 다시 백제와 백제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한국재발견 #충남부여 #백제

posted by lollampogf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