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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 대진 초도 어촌계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때 '황금어장이 열리던 날' (KBS 2015042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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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다큐공감 '황금어장이 열리던 날'

동해안 최북단 대진, 초도 어촌계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때는 바로 4월이다. 1월부터 3개월간 어로작업이 금지된 저도 어장이 비로소 열리기 때문이다. 황금어장이라 불리는 저도 어장은 이곳 어민들에게 ‘전방’으로 통한다. 매년 해군과 해경의 특수 안전교육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최전방 바다인 저도 어장. 어민들이 일명 [전방]이라 부르는 저도 어장은 어로한계선(북위 38도33분선)과 북방한계선(38도 35분선) 사이에 있는 바다로 북측이 해안가에서 포사격을 하면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는 위험한 해역이다. 위험천만한 바다에서 조업을 하기위해 올해도 선박 142척, 245명이 신고를 마쳤다.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은 환갑을 훌쩍 넘긴 할머니 해녀들과 곧 환갑을 바라보는 전통잠수부인 머구리, 그리고 문어잡이와 어선들이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저도어장으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우리는 전방(저도어장)으로 간다.”
“문어, 오늘 다 죽었다”

저도어장으로 나가는 어부들의 바람은 단 한가지, 바로 문어를 잡는 것이다. 돼지 비계로 문어를 유인하는 찌갈이 낚시를 하는 연승배만 해도 백 여 척이 넘는다. 수심 20미터 내외의 깊은 바다에서는 철갑 투구를 쓴 머구리들이, 얕은 바다에서는 해녀들조차 문어를 찾아 헤맨다. 문어가 제일 큰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 바다에서 나는 어획량의 90%에 육박하는 문어. 우리나라에서 문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이 바다는 어민들에게 최고의 황금어장이다. 이곳에서 올해는 누가 얼마나 큰 대왕 문어를 잡을 것인가?

저도 어장 개장을 앞두고 해녀들은 새로 물옷을 장만하고, 선주들은 배를 손보느라 부산하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기다린 저도어장 개장 당일, 새벽 5시 무렵이면 서둘러 배들이 출항을 한다. 항구를 나선 배는 어로한계선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점호를 한다. 새벽6시, 저도어장 개장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일제히 배가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문어가 많이 나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이다. 북한땅과 가장 가까운 최북단 어장에서 해안경비함 3척과 해군 경비함 2척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조업을 해야 하는 삶의 터전. 이 바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삶의 순간을 담았다.

#황금어장 #저도어장 #어로한계선

posted by lollampogf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