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이별이었다

야미야
이제 안 아프고 안 힘들지?

마지막까지 버티는 널 보며
나는 해줄 것이 없다고..

고통받지 말고 아프지 말고
제발 편히 쉬라고 제발 가라고

너를 안고 울부짖던 나의 말들이
네가 들은 나의 마지막 말들이겠구나

2014년도에 널 만나서
2024년도에 널 보낸다

10년의 시간이 참 짧게만 느껴져
너의 수백장 사진을 보면서..

지난 세월 속에 변해가는 네 모습 보면서
맘이 너무나 아려온다

내 왕자님, 우리 야미

늘 맏이처럼 든든하고 젠틀했던 내 아가야
늘 잘 버텨줘서 대견하고 장했던 내 아가야

이제는 고통 없고 아프지 않은 그곳에서
자유롭게 지내기를..

오늘따라 하늘도 야미처럼
깔끔하고 선명하더구나

널 만난 건 내 인생에서 큰 행운이며 축복이었단다

누구보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할게

그곳에 있는 쉼터 식구들에게 안부 전해주고..
너무너무 그리울 거야 우리 왕자님

이제 안녕....

그동안 야미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그 사랑 덕분에 야미가 잘 버티고 떠날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너무나 고맙습니다

신기하게 야미를 보내준 오늘이
2년 전 바니가 떠난 날이에요

2022년 1월 15일 바니가 떠난 날
2024년 1월 14일 야미가 떠난 날

2018년 5월 21일 꽃만이 가 떠난 날
2023년 5월 20일 자룡이가 떠난 날

제일 아픈 손가락들이 떠난 날이
너무 신기하게도 하루씩 차이나네요

정말 너무 신기해요 정말...

동행해 주고 꽃 사 온 규연 언니
제가 쉼터 하기 전, 야미를 몇 년 동안 돌봐줘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 글/사진/영상출처 하나고 쉼터 (instagram @dkvkclsh // link : https://www.instagram.com/dkvkclsh?i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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