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고양이구조
2020년4월7일
오빠 회사 창고 높은 찬장위 포대자루안에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톡이왔다
그 얘기 듣고 퇴근하고 어미고양이 사료캔 사서 회사에 갔는데..
포대자루입구는 허공에 떠있는 상황이라 2미터 정도 되는 높이에서
금방이라도 새끼고양이들이 떨어질것같은상황 ㅠㅠ
너무 위험해보였지만 어미도 같이 있고 사람손탈까
그냥 근처에 먹이만 놔주려고 오빠가 박스 밟고 꾸역꾸역 올라갔는데
올라가다보니 바닥에 한마리가 떨어져있는걸 발견..
움직이지않아서 처음엔 죽은줄알았다 ㅠㅠㅠㅠ 너무 놀라서 일단 꺼냈는데
이미 몸은 굳어있고 금방이라도 죽을것같은 새끼..
어미랑 같이 있는 다른 아기들은 삐약삐약 잘도울고 꼬물대는것같은데
언제 떨어진건지 딱딱하게 굳어있는 새끼고양이 ㅠㅠㅠ
어미한테 다시 놔줘야하나.. 놔두면 그냥 죽을것같은데...
짧은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이 생명을 살리고보자.
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데려가기로 결정
설상가상 그 근처 동물병원 다 문닫았고 ㅠㅠㅠ
주변에 물어보니 우선 체온부터 올려주라고해서
집에 데려와 수건감싸고 드라이기 멀리서 쬐주고 한시간넘게
마사지해주니까 차가웠던 몸이 점점 녹았다
우리가 괜히 어미에게서 떼어놓은게 아닐까..
이 작은생명을 어찌하면좋지.. 내일 병원에 갔는데 어디다친거면어쩌지
혹시 죽으면 어쩌지 ..정말 오만가지생각이 들었던 그 첫날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날 우리가 구조안했으면
너도 다른형제들처럼 무지개다리를 건넜겠지... 너는 살 운명이였나보다!
살아줘서 고마워 ♡ 커가는 모습 이쁘게 기록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