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니엔스입니다.
먼저 이전 영상에 대한 많은 관심과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기적같은' 아이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영상 이후에 3일 정도 지난 시점의 아가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자그만치 8남매입니다. 형제 자매들이요.. 보통 5남매를 넘어가면 엄마 고양이는 매우 힘겨워한답니다. '기적같은' 아이는 아마도 자연이었으면 도태되었을 약한 아이였습니다. 약하게 태어나기도 했고.. 아주 작게 태어났습니다. 계속해서 젖싸움에 밀리고 있고 다른 형제들이 배불리 먹고 난 빈젖을 물고 있을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아이가 걱정되어 하루에도 여러번 초유, 산양유 피딩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아가는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건강해 보입니다.

이제 다리에 힘도 제법 생겨서 지난번 처럼 홀로 고립되는 일은 없답니다. 삐약거리며 어미 품을 파고들기도 하고 아직은 약하지만 다른 형제들과 젖싸움을 하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지난 일은.. 제 인생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저 나이 적지 않아요..ㅎ) 그동안 고양이라면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가 너무 오만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겪는 일 앞에 너무 어설펐고..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내가 왜 그때 그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어설픈 손길에 다시 살아나준 아기 고양이가 그저 고맙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또한 정말 무수히도 많은 분들이 아가를 살려줘서 고맙다고 하심에 오히려 제가 더 큰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적'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고양이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