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째 임보 중인 웅이가 ‘ 입양을 가면 ’
웅이와 보호자님을 위해 꼭 선물해 주고 싶었던
“ 전문가분과의 트레이닝 시간 ”

그 약속을 했던 게 23년 7월인데..
벌써 24년도 4월이 되었더라구요

사실 이 선물로 웅이는 엄마빠와 신나게
공짜 교육 다니며 입양 기쁨도 만끽하고
중간중간 외식도 하고, 뛰뛰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할 거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보호자님께서 웅이를 알아가는데,
웅이가 보호자님을 보다 깊이 신뢰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었었죠.

저희 부부가 선물할 교육 시간은
오롯이 웅이와 보호자님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계획이자 선물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만 갔고,.. ....
웅이는 그새 나이를 또 한 살 가까이 먹어가고 있었죠.

사실 그동안 ” 이레아빠 “는
자신을 부담스러워 하는 듯한 웅이를 배려하기 위해
매번 상황에 따라 자리를 피해주며 지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랜기간 배려하던 행동, 마음들이 모여
걱정, 근심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 웅이가 나를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불편해 ㅠ..... “ 라고 말하기도 했었답니다.

결국, 그동안 수없이 참아왔던
웅이에 대한 궁금증들이 자꾸만 아우성쳐
당장은 임보자인 저희가 서로를 위해 교육을
받아볼 수밖에 없게 된 상황으로
“ 방 문 교 육 ” 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사실 깊게 뿌리내린 제 마음속 가장 컸던 걱정은
‘ 웅이가 임보자인 우리 부부와 교육 시간을
갖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 였지만.. ....,...

아무튼 그렇게 유선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헙.. 저희가 1시간이 넘도록 고민을 털어 놓은 거 있죠..?
선생님께서도 열변 토하시며 피드백 주시니
이건 뭐,. 끊을 수 없는 상담의 혈전이었고..
( 마구 쏟아지는 궁금증은 교육 시에 상담하면 될 것을.. )

아무튼 치열한 상담을 끝으로
” 방 문 교 육 당 일 “ 이 되어
꿈에 그리던 교육의 시간은 성사되었고
그렇게 애오의 충수쌤을 만나게 됐어요! ✨

아이들도 선생님을 알아본 건지(?)
저희 애들 중 그나마 사람 가리는 이레까지도
금세 곁을 내주기 시작했구요..? (놀랬음)

우리의 주인공 웅이는
처음 본 선생님 바로 옆에서 두 팔,
두 다리 모두 쭉 뻗어 누워 잤고요... ........
(맨날 이모, 삼촌만 진심이지..)

ㅇㅓ.. 그렇게 교육은 시작됐는데
애들은 모두 잠자는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이레는 중간중간 일어나 알랑방귀 뀌고
뭐.. 그랬답니ㄷ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저와 남편은 열심히 고민거리 투척 투척 !
그렇게 또다시 선생님께 열띤 피드백 받으며
교육 설문지(?) 작성하고 있을 무렵이었나..?

선생님께서 주신 말씀
“ ㅇㅓ.. (조심조심) 유선 상담 때 만큼
걱정할 건 없어 보이는데 보호자님들께서
너무 과하게 걱정하시는 건 아닐ㅈ,..%&... “

ㅠ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저희 부부는 궁금한 것도 걱정되는 것도
과하게 많긴 했지요.... .............! ( 왕인정 )

물론
개선해야 할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하셨지만
방문교육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며, 신뢰•리더십의
근본적인 개선은 필요하단 의미셨던 것 같아요 !

음, 결론은
웅이는 현재 이 집을 편안해 하며
“ 자존감+자신감 ”도 무럭무럭 자라있거니와
이레아빠가 무섭거나 싫은 것이 아니었으며
번거롭고(?) 만만한(?) 사람으로 보고 있었ㄷㅏ(?)
정도의 해피엔딩이 되겠네요 ㅋㅋㅋㅋ

이게 왜 해피엔딩이냐구요?!
이레아빠는 이 소식만을 기다렸거든요!ㅎ
” 웅이가 자신을 무서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며
너무너무 답답해 했었는데, 다행히 무서워한 게
아니어서 정말 행복하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보기보다 더 따뜻한 남편이랍니다!ㅎ )

이날 이후 저희 집은, 임보멍 웅이 덕에
한층 깊어진 이해력을 발판 삼아 의존이 아닌
신뢰를 향해 즐겨가며 달려가고 있답니다 ♥

긴 글 읽어주셔, 영상 봐주셔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나날 되세요